네이버가 이제 막 출시한 오픈채팅 메신저 '네이버톡'

어제부터 네이버앱 메인에서 새로운 아이콘 하나가 추가된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화면 우측 상단에 말풍선 아이콘이 바로 그것입니다.

네이버 메인에 새 아이콘이 생겼네?

 

일종에 네이버만의 전용 톡 메신저인데요.

일명 네이버톡이라고 합니다.

 

네이버톡은 지난 2011년에 네이버에서 카카오톡에 대항해 야심차게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이지만 흥행참패하고 2012년 3월에 서비스 종료를 한바 있는데요. 이번에 출시한 네이버톡은 이름만 옛날것과 같을뿐 전혀 다른 메신저입니다. 바로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처럼 특정 주제로 불특정 다수가 모여서 채팅할 수 있는 오픈채팅 기반이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연락처 등을 통해 지인과 소통도 가능하지만 이 네이버톡은 지인 기반이 아닌 비지인 기반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네이버 안에서 있던 카페, 스포츠, 연예, 게임 등의 톡 게시판이 네이버톡으로 모이고,동일한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채팅방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보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더 가까운 서비스입니다.

 

 

별도 전용 앱 설치가 필요 없는 네이버톡

이번에 출시한 네이버톡은 별도로 앱을 다운받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네이버앱 정도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다수 이미 설치를 했을텐데요. 이 네이버앱을 통해 채팅을 할 수 있고 알림도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톡

무엇보다 자주 실행하는 네이버앱에 내장되어 있다보니 접근성도 좋고 기존 네이버의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네요.

 

 

클린봇으로 욕설을 가려주는 채팅 네이버톡

네이버톡에서 채팅방에 들어가면 뉴스댓글에 있는 AI 욕설필터인 클린봇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팅방을 개설하거나 참여하면 기본적으로 이 옵션이 켜져있는걸 알 수 있는데요.

클린봇 옵션 설정

이 클린봇 옵션은 방장의 권한으로 껐다 켤 수 있는데, 지인 기반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채팅의 특성상 서로간의 분쟁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장치로 유용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클린봇

실제로 제가 채팅방을 개설해 그 안에서 몇가지 욕설 메시지를 작성해봤는데요.

메시지를 입력하자마자 바로 블라인드가 되면서 클린봇이 차단한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이 아니라 채팅에서도 클린봇이 적용된다는게 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클린봇으로 차단된 채팅메시지

아무래도 비지인 기반에 사실상 익명이다보니 이렇게 악플을 걸러주는 장치가 있다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들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네이버톡

앞으로 사람들이 이 네이버톡을 많이 사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카카오톡 오픈채팅은 편하고 좋으니까요.

 

하지만 기존에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게임, 카페, 드라마 등 다양한 주제 서비스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역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앞으로 점차 유저들이 늘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쇼핑 알림이나 네이버페이 관련된 알림들도 결합이 된다면 훨씬 더 폭넓은 형태로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PL 축구경기를 보면서 톡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톡하고, 게임하면서도 톡하고...

정말로 다양한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오픈채팅이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용도로 악용되는 경우들도 많으니 이런 부작용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지도 무척 중요할 것 같습니다.